06월 10일(화)

크립토랩, RSAC 2025서 4.5세대 동형암호 기술 첫 공개

크립토랩
크립토랩의 ES2 솔루션이 암호화된 상태에서 유사 이미지 및 텍스트 검색을 처리하는 과정을 시각화한 예시 이미지. (사진 출처-크립토랩)

동형암호 스타트업 크립토랩(CryptoLab)이 4.5세대 동형암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검색 솔루션 ‘ES2’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착수했다.

크립토랩은 이번 솔루션을 세계 최대 보안 콘퍼런스인 ‘RSAC 2025(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출품했다고 28일 밝혔다.

크립토랩의 4.5세대 CKKS 동형암호 기술은 기존 동형암호의 높은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연산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도 실시간으로 암호화된 상태의 데이터를 검색·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동형암호는 복호화 없이 데이터 연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암호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보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일반 암호기술은 검색을 위해 복호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해 데이터 유출 위험이 존재했다.

이에 반해 동형암호는 암호화 상태를 유지한 채 검색과 분석이 가능하지만, 연산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단점이었다.

크립토랩은 4.5세대 동형암호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실시간 검색이 가능할 정도의 처리속도를 확보함으로써, 민감한 개인정보나 생체 정보, 내부 기밀 데이터 등의 안전한 활용 가능성을 크게 넓혔다.

크립토랩의 ES2(Encrypted Similarity Search) 솔루션은 유사 이미지 검색, 얼굴 인식, 텍스트 일치 검색 등 다양한 형태의 벡터 및 키워드 기반 검색 기능을 제공하며, 암호화된 상태에서도 모든 연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AI 시대에 요구되는 고도 보안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실용적 방안으로 평가된다.

이번 기술은 지난 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암호학 학술대회 ‘Eurocrypt 2025’에서도 소개돼, 성능과 구조 면에서 학계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크립토랩은 향후 ES2 솔루션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 중동 시장 등 다양한 보안 수요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글로벌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크립토랩 관계자는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관점의 데이터 보안 모델을 제안하며, 암호 기술 중심의 실질적인 보안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해킹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데이터 자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암호화 기반 보안을 도입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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