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출전 울산, 참가비만 140억…성적 따라 최대 588억까지 확보 가능

K리그1 울산 HD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으로 상상 이상의 ‘돈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참가만으로 140억 원을 확보했으며, 경기 성적에 따라 최대 588억 원까지 보너스를 챙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FIFA는 26일(한국시간) 클럽월드컵 상금 세부 내역을 공개하며, 총 상금 10억 달러(약 1조4,700억 원) 중 절반 이상인 5억 2,500만 달러(약 7,720억 원)를 32개 출전팀에게 참가비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4억7,500만 달러(약 6,980억 원)는 성적에 따라 분배된다.
우승팀은 참가비와 성적 상금을 더해 최대 1억 2,500만 달러(1,837억 원)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은 전 세계 축구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울산은 아시아 지역 대표로 출전하며, FIFA는 아시아 구단 참가 지원금으로 955만 달러(140억 원)를 책정했다.
이는 K리그1 우승 상금 5억 원의 무려 28배에 달하는 액수다.
기존 클럽월드컵은 7개 팀 참가 체제로 진행됐지만, 이번 2025 대회부터는 32개 팀으로 확대돼 상금 규모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울산은 조별리그 F조에 편성돼, 오는 6월 미국 각지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조별리그 승리 시 경기당 200만 달러(약 29억 원), 무승부 시 100만 달러(약 14억 7,000만 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며, 패배 시에는 별도 보상이 없다.
성적 상금도 어마어마하다. 16강 진출 시 750만 달러(약 110억 원), 8강 1,312만 5,000달러(약 193억 원), 준결승 2,100만 달러(약 309억 원), 결승 3,000만 달러(약 441억 원), 우승 시 무려 4,000만 달러(약 588억 원)의 추가 상금이 주어진다.
울산이 조별리그 1승 2무로 16강에만 진출해도 총 1150만 달러(약 169억 원)를 확보하게 된다.
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클럽월드컵 상금 분배 모델은 클럽 축구의 정점을 반영했다”면서, “출전 구단뿐 아니라 전 세계 구단에 2억5,000만 달러(약 3,673억 원)를 연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전 세계 클럽 축구의 균형 발전을 위한 재정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울산은 단순한 참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성과를 통해 K리그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 성과는 구단의 재정 안정뿐 아니라 선수단 운영, 유소년 투자 등 중장기적 계획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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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