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역, KTX·도시철도 연결로 교통 요충지 부상

울산 도심 태화강역 에 철도 교통망이 집중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시는 경부고속선을 운행하는 고속열차 중 KTX-산천을 경주역에서 분기해 동해선 태화강역 에 정차하는 방안에 대한 용역을 착수했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태화강역 은 경부고속선 KTX와 중앙선 KTX-이음이 모두 정차하는 역이 된다.
지난해부터 서울 청량리까지 운행하는 KTX-이음과 함께 수도권 연결 고속열차 선택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KTX-이음은 내년 말까지 고속운행 신호체계가 완성되면 현재 하루 왕복 3회에서 18회로 운행 횟수가 늘어나고, 청량리~태화강역 간 소요시간도 약 2시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태화강역은 과거 ‘울산역’이라는 명칭으로 불렸으나 2010년 KTX울산역 개통 후 현재 이름으로 변경됐다.
현재 무궁화호, ITX-마음 등의 열차가 정차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연간 이용객 수는 71만6588명이다.
향후 경부고속선 KTX 정차가 확정되면 광역교통망의 중심이 현재의 KTX울산역에서 도심에 위치한 태화강역 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KTX울산역 대신, 동·북·남·중구 주민들이 태화강역을 통해 수도권 이동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태화강역은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출발지로 계획되어 있어 철도 교통의 중심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도시철도 1호선은 태화강역 에서 신복교차로까지 11km 구간으로,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시는 교통망 확충에 발맞춰 신규 도로 건설 사업도 추진 중이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에 대비한 울산양산 고속도로 및 울산대구 고속도로 등의 타당성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교통망 확장에 따라 울산 도심 내 신규 아파트 공급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번영로 복산육거리에 공급 중인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규모로, 총 634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42실로 구성됐다.
인근에 예정된 도시철도 2호선 복산성당역이 개통되면 1호선으로 환승해 태화강역 까지 연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태화강역에 경부고속선 KTX까지 정차하면 울산 교통 경제 도시개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태화강역에 도시철도까지 연결되면 울산 도심 부동산의 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