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02일(월)

통신 3사 영업익 4조 붕괴…AI 수익화로 돌파구 모색

통신 3사
(사진 출처-Freefik)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 통신 3사 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지 못했다.

2021년부터 3년간 이어온 4조원대 영업이익이 깨진 것은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신 3사 는 올해 인공지능(AI) 사업 수익화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13일 KT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26조4312억원, 영업이익 809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SK텔레콤은 1조8234억원, LG유플러스는 8631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으며, 이를 합산한 통신 3사의 총 영업이익은 3조4960억원에 그쳤다. 총 매출은 58조997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KT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50.9%, 13.5% 감소한 반면, SK텔레콤은 4% 증가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KT는 지난해 4500명 규모의 인력을 감축하면서 약 1조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KT의 연결 영업이익은 1조8118억원, 별도 영업이익은 1조3328억원으로 각각 9.8%, 12.4% 증가했다.

올해 통신 3사는 AI 사업을 본격화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 ‘에이닷’ 유료화와 AI컨택센터(AICC) 사업을 확대해 AI 수익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AIX 사업은 올해 약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도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AICT 기업으로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1분기 한국형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출시해 B2B 시장을 공략하고, GPT-4 기반 AI 서비스를 제공해 AI 및 IT 매출의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한다.

LG유플러스는 퍼스널 AI 에이전트 ‘익시오’ 유료화를 추진하는 한편, 금융, 차량관제, 제조, IT 등 다양한 산업에 AI를 적용해 AI 응용 서비스의 범용성을 확장할 계획이다.

5G 가입자가 전체의 80%에 도달한 가운데, 올해 7월 시행되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 이후에도 통신 3사는 마케팅 경쟁보다 AI 및 B2B 사업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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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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