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02일(수)

트래블카드 경쟁 가세한 BC카드…비자·트래블월렛과 협력

트래블카드
(사진 출처-BC카드 제공)

‘트래블카드’ 가 해외여행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카드사 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내수 카드 이용은 정체된 반면, 해외 카드 사용은 빠르게 성장 중이기 때문이다.

BC카드는 31일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비자, 외화결제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과 손잡고 외화 충전 및 결제가 가능한 ‘내 외화머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외화머니’는 BC카드의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외화 결제 통합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트래블월렛의 외화 선불 서비스를 통해 페이북에서 미리 외화를 충전한 뒤 BC바로카드나 제휴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총 45종 통화를 지원하며, 전 세계 200여개국 비자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외화 결제 수수료와 ATM 수수료도 면제된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환율 도달 시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일별 및 목표 환율 알림 기능도 제공된다.

충전한 외화가 부족할 경우 일반 카드 결제로 자동 전환돼 불편을 줄였다.

현재 외화머니를 연동할 수 있는 카드는 ‘BC바로 마카오카드’, ‘BNK부산은행 오늘은이(e)카드’, ‘팟(POD)카드’다.

iM뱅크도 2분기 내 외화머니 연계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BC카드는 외화 선불 기능이 기존 카드 상품에 쉽게 연동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해 제휴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BC카드가 트래블카드 시장에 진입한 배경에는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한 해외 카드 사용의 급증이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준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은 1조16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했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반면 국내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같은 기간 116조68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에 그쳤다.

이 같은 해외 트래블카드 시장은 은행계 카드사가 선도해왔다. 하나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NH농협카드 등이 주도했고, 올해 1~2월 기준 해외 체크카드 사용액 중 98.4%를 차지했다.

반면 외환 인프라가 없던 기업계 카드사인 BC카드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이번 외화머니 출시는 BC카드가 은행계 카드사와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최민석 BC카드 상무는 “외화머니를 통해 고객에게 더 경제적이고 편리한 해외여행 및 직구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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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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