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거장 송대관 별세… 향년 79세

트로트의 전설로 불린 가수 송대관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7일 유족에 따르면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됐으며, 결국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가요계는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후,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이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며 트로트 스타 반열에 올랐다.
‘해뜰날’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을 겪은 대중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
이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딱 좋은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트로트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가수 송대관은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리며 1970~80년대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의 노래는 세대를 초월해 꾸준한 인기를 얻었으며, 최근까지도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송대관은 지난 2023년에도 신곡을 발표하고 방송 및 공연 무대에서 팬들과 만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늘 긍정적인 에너지로 대중을 위로했던 송대관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송대관은 최근까지도 트로트 전성기 부활을 위해 후배 가수들을 응원하며 방송 활동을 지속해왔다. 그는 “트로트가 다시 사랑받고 있다는 게 너무 기쁘다.
나도 아직 무대에서 노래할 힘이 있다”며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끝내 팬들과의 이별을 맞게 됐다.
그가 남긴 노래들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깊이 남아 있으며, 대한민국 가요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의 히트곡 ‘해뜰날’의 가사처럼, 힘든 시기를 겪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줬던 그의 음악은 앞으로도 세대를 초월해 울려 퍼질 것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