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선풍기 틀고 이불 덮고 보는 여름 감성 영화 6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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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더위에 지친 몸,
시원한 선풍기 바람과 살짝 덮은 이불.
그 순간, 마음을 가만히 적셔줄 영화 가 한 편 필요해집니다.
크게 웃기지도, 요란하게 울리지도 않지만
묘하게 잔상을 남기고,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들.
여름 밤의 감성을 조용히
건드려주는 그 작품들을 소개할게요.
1. 리틀 포레스트 (Little Forest, 2018)

개봉 : 2018.02.28.
등급 : 전체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103분
더위와 피로에 지쳐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의 이야기.
계절을 담은 음식, 고요한 산골의 시간,
그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회복해나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보여줍니다.
대사가 많지 않아도, 숲의 소리와
요리 장면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
진짜 ‘쉼’이 필요할 때 꼭 꺼내 보게 되는 여름 영화입니다.
2. 비긴 어게인 (Begin Again, 2014)

개봉 : 2014.08.13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코미디
러닝타임 : 104분
뉴욕의 밤거리, 버려진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기타와 목소리,
음악으로 서로를 치유하고
살아가는 두 사람의 교차점 같은 이야기.
크게 사랑하지 않고, 크게 다투지도 않지만
그들의 음악은 관객의 마음에 조용한 불을 지핍니다.
여름밤 창문 너머로 음악이 흐르는 듯한 영화죠.
3. 해피 해피 브레드 (しあわせのパン, 2012)

개봉 : 2012.06.28.
등급 : 전체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114분
홋카이도의 조용한 마을, 작은 빵집.
매 계절의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주인 부부의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잔잔한 풍경, 따뜻한 음식, 마음이 녹아드는 대화들.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치 수채화처럼 느껴지는 이 작품은
마음이 예민한 날, 아주 조용히 꺼내보면 좋은 영화예요.
4. 너와 100번째 사랑 (君と100回目の恋, 2017)

개봉 : 2017.05.25.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러닝타임 : 116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여름을 다시 살고 싶나요?
밴드와 캠퍼스, 청춘과 시간여행이라는
로맨틱한 요소가 어우러져
아련하면서도 설레는 여름의 추억을 자극합니다.
처음에는 풋풋하게 시작하지만,
마지막엔 마음을 조용히 울리는 여운이 남는 영화예요.
에어컨보단 선풍기 바람에 더 어울리는 따뜻한 일본 감성.
5. 라라랜드 (La La Land, 2016)

개봉 : 2016.12.07.
재개봉 : 2020.12.31.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뮤지컬, 멜로/로맨스
러닝타임 : 127분
현실과 꿈 사이에서 방황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
여름밤 도심 속의 재즈 음악,
반짝이는 불빛 아래의 탭댄스.
화려하지만 슬프고, 찬란하지만 조용한 영화.
마지막 장면은 이불 속에서 몰래 울어도 괜찮은 시간으로 남습니다.
6. 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

개봉 : 2013.12.05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멜로/로맨스, 코미디
러닝타임 : 123분
평범한 청년 팀은 스물 한살 생일에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는 집안 남성들에게만 대물림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죠.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한 판타지 로맨스가 아닙니다.
시간을 돌릴 수 있어도,
인생은 완벽해지지 않는다는 사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여름 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노을 지는 바다 풍경, 작은 방 안의 대화, 가족과 연인의 소중함.
《어바웃 타임》은 그 모든 순간이 ‘선물’임을 알려주는 영화입니다.
보는 내내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고,
끝나고 나면 꼭 누군가를 안아주고 싶어질지도 몰라요.
선풍기 바람이 얼굴을 살짝 스칠 때.
귓가엔 잔잔한 피아노 음악이 흐르고,
마음은 영화 한 편이 만든 감정의 파도에 조용히 흔들리는 밤.
이런 밤에는 굳이 특별할 것 없어도 괜찮아요.
이불 속에서 조용히 누워, 감정에 푹 잠겨보세요.
이 여름은 지나가겠지만,
그 밤에 함께했던 영화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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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전수인 (su2nee@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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