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0일(목)

팔꿈치 통증, 경추 신경병증일 수도

팔꿈치 통증
(사진 출처-Freefik)

테니스를 즐기는 30대 A 씨는 최근 어깨와 팔꿈치 통증, 손목 저림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팔꿈치 사용이 잦아 테니스엘보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검사 결과는 경추 신경병증이었다.

이 질환은 경추 부위에 퇴행성 변화나 추간판 탈출, 외상 등이 발생하면서 신경이 압박받아 다양한 신경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는 총 33개의 뼈로 구성되며, 그중 목 부위인 경추는 7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경추는 C1부터 C7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으며, 특히 C3부터 C7까지는 어깨, 팔, 손목 등 상지의 감각과 운동 기능을 담당한다. A 씨의 경우 정밀 검사 결과 C5와 C6 부위에서 신경근 압박이 확인됐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 이 집중되는 반면, 경추 신경병증은 통증이 어깨, 팔, 손목 등으로 퍼지는 방사통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손 저림, 힘 빠짐, 감각 이상, 미세한 동작의 어려움 등도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걸음걸이 변화까지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팔과 손에 통증이나 저림이 있다면 단순한 국소 부위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경추 신경병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대동병원 척추센터 안준영 과장은 어깨나 팔꿈치 통증이 경추 질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히며, 자가 진단보다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추 신경병증의 진단은 X-RAY, CT, MRI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를 시행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경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자세 관리가 중요하다. 낮거나 높은 베개는 피하고, 경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지지하는 베개와 매트리스를 선택해 수면 시 부담을 줄여야 한다.

또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화면을 눈높이에 맞춰 목을 숙이지 않도록 하고, 장시간 사용을 피하며 정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목과 어깨를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실시해 경추 부담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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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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