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주가 10% 급락, 국방 예산 삭감 영향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의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19일(현지시간) 팔란티어 주가는 전일 대비 10.08% 하락한 112.06달러에 마감하며 지난해 5월 7일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가 급락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미국 국방 예산 삭감 소식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향후 5년간 매년 국방 예산을 8%씩 줄이는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팔란티어는 주로 국가 방위 기관에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국방 예산 삭감 소식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 최대 1,000만 주를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이날 팔란티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카프 CEO가 향후 6개월 동안 1,000만 주의 자사주를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기업의 주요 경영진이 대규모 주식 매각을 계획할 경우 투자자들은 이를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팔란티어는 원래 군대와 정보기관을 위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그동안 미국 정부의 방위 관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민간 기업에서도 팔란티어의 솔루션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매출이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반영해 팔란티어는 지난해 AI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주목받으며 주가가 340% 폭등했고, 이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에도 편입됐다.
그러나 이번 주가 급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향후 국방 예산 삭감과 CEO의 주식 매각이 팔란티어의 성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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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