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4일(일)

평택서 부부싸움 중 양주병 휘둘러 남편 숨지게 한 50대 여성 입건

평택경찰서
(사진출처-위키백과)

경기도 평택 에서 부부싸움 도중 아내가 양주병을 휘둘러 남편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가해자인 50대 여성을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24일 평택경찰서는 50대 여성 A 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께 평택시 한 아파트에서 남편 B 씨와 다투다 양주병으로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해 B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후 A 씨는 직접 경찰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B 씨는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건 당일 오후 2시께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화가 나 충동적으로 병을 휘둘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의도적으로 남편을 살해할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라고 보고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부부 사이에 경찰 신고 이력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인 A 씨는 가정주부이며, 피해자인 B 씨는 학원 강사로 일해왔다”며, “부부싸움이 격해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A 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가정 내 갈등이 극단적인 폭력으로 번진 사례로, 부부 갈등이 심각한 경우 적극적인 상담이나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A 씨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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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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