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2일(일)

폐암, 생존율 높이려면 조기 진단부터

폐암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 질환으로, 통증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사진 출처-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폐암 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발견 시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폐는 감각신경이 없어 병이 진행되더라도 통증을 느끼기 어렵고, 이로 인해 기침, 흉통, 호흡곤란 같은 증상을 놓치기 쉬워 폐암은 대부분 3기 또는 4기에서야 진단된다.

2022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갑상선암, 대장암에 이어 전체 암 발생률 3위였다.

특히 남성의 폐암 발생률은 여성의 두 배에 달했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폐암은 폐에 직접 생기는 원발성 폐암과 다른 장기에서 전이돼 생기는 전이성 폐암으로 나뉘며, 원발성 폐암은 다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된다.

전체 폐암 환자의 약 80%는 비소세포폐암으로, 비교적 성장 속도가 느려 초기 발견 시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폐암의 주요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에는 50가지 이상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 발병 위험이 최대 20배 가까이 높다.

간접흡연 역시 위험 요인 중 하나이며,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 연기, 대기오염, 미세먼지, 라돈, 석면 등도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관련 직업군에 종사하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폐암 발생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폐암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는 수술을 통해 병변과 전이 부위를 절제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 검진이 예방의 핵심이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55세 이상 고위험 흡연자를 대상으로 매년 저선량 CT 검진을 권고하고 있으며, 이는 2017년부터 국가 검진 사업에 도입됐다.

대한폐암학회는 저선량 CT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률이 68.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폐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금연 후 5년부터 폐암 발생률이 감소하기 시작하며, 15년 이상 유지할 경우 비흡연자의 1.5~2배 수준으로 낮아진다.

여기에 균형 잡힌 식사와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호흡기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호흡기내과 민주원 전문의는 “폐암은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되는 사례가 많아 사망률이 높고 5년 생존율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술 후에도 5~10년 유병자에서 10~15년으로 가면서 생존율이 36% 줄고, 20년 초과 시는 88%로 줄어들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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