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0일(화)

포천 정비소서 70대 남성 추락사…리프트 사고 원인

자동차 수리 사진.
자동차 수리 사진.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 Pixabay)

경기 포천시의 한 자동차 정비소 에서 차량 조수석에 탑승 중이던 70대 남성 이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안전 관리 소홀 여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30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전 9시 30분경 포천시 내촌면에 위치한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포트 트럭이었으며, 차주인 A씨(70대 남성)는 오일 교체를 위해 해당 정비소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차량에서 개인 물품을 꺼내기 위해 조수석에 앉아 있었고, 이를 인지하지 못한 정비소 관계자가 차량을 리프트에 올려 작업을 시작했다.

리프트는 차량을 위로 들어올리는 장비로, 일반적으로 작업자의 접근이나 탑승객의 승차 여부를 사전에 점검한 후 작동해야 한다.

사고 당시 차량은 약 1.5m 높이까지 올라갔으며, 이 과정에서 A씨는 중심을 잃고 그대로 아래로 추락해 머리를 크게 다쳤다.

긴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다음 날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차량 내부에 타고 있던 사실을 정비소 측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리프트를 작동시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조수석 탑승자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리프트를 작동한 절차상의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자동차 정비소에서의 기본 안전 수칙 미준수와 작업 전 승객 확인 절차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차량용 리프트는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승객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고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비업계 전반의 경각심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리프트 작업은 반드시 탑승객 유무를 확인한 뒤 진행해야 하며,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린 뒤 정비소가 직접 리프트 조작을 담당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비사와 고객 간 사전 소통과 체크리스트 운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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