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6일(수)

폭설로 결항된 항공기… 승무원, 날개 위에서 인증샷 논란

승무원
(사진출처-JTBC 방송 캡처)

폭설로 인해 항공기가 결항되고 승객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와중에 승무원들이 항공기 날개 위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JTBC는 전날 오전 청주공항 주기장에 서 있는 항공기 날개 위에 올라가 포즈를 취하는 승무원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비상구 문이 열린 상태에서 승무원이 기내 쪽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또한, 승무원들이 나란히 붙어 사진을 촬영하거나 휴대전화를 들고 활주로 방향을 찍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와 같은 행동이 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 이루어졌는지, 공식적인 절차를 따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는 항공기 안전 및 보안 규정을 위반한 행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청주공항은 폭설로 인해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항공기 결항이 이어졌고, 승객들은 1시간 이상 대기하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청주 지역에는 4cm 이상의 눈이 쌓였고, 항공당국은 활주로 제설 작업을 진행하며 운항 재개를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승무원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항공기 날개 위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승객들은 결항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데, 승무원들이 안전을 무시한 채 인증사진을 찍고 있었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는 “운항이 중단된 상황에서 승무원들이 자유 시간을 가졌을 수도 있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내 항공안전법에서 규정한 항공기 안전 및 보안 규정을 위반한 행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는 지상에 있을 때도 엄격한 안전 규정을 따라야 하며, 승무원이 항공기 외부, 특히 날개 위에서 개인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안전 규정상, 승무원이 기체 외부에서 허가 없이 행동하는 것은 금지될 수 있으며, 특히 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 이런 행동이 발생했다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항공사 측의 대응 여부와 추가 조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해당 항공사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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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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