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2일(금)

폭염 알림, 전국민에게 간다…카톡으로 오늘 체감온도까지 안내

기상청
(사진출처-기상청)

올여름부터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한 ‘폭염 영향 예보 직접 전달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기상청은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전국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폭염에 따른 보건 피해 가능성을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폭염 영향 예보가 ‘주의’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미리 설정한 지역의 정보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실시간 전송해주는 방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 영향 예보는 단순히 기온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과 외부활동 시 위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관심’, ‘주의’, ‘경고’, ‘위험’ 네 단계로 나뉘어 예보된다.

특히 보건 분야에서 ‘주의’ 이상의 단계가 예상될 때에만 메시지가 발송되며, 사용자는 자신의 부모님이나 지인이 거주하는 지역을 관심지역으로 설정해 둘 수 있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카카오톡 앱’을 통해 전달된다는 점이다. 누구나 손쉽게 접근 가능한 플랫폼을 활용해 폭염 예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기상청은 이 서비스를 지난 2022년부터 경남과 전남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다. 시범 운영 결과, 지난해 여름 서비스 수신자 중 온열질환 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며 긍정적인 효과가 입증됐다.

실제로 농촌에 거주하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사용자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는 95%에 달하는 높은 만족도가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 피해는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에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재난으로 간주된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이나 지인이 설정한 지역의 예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폭염 위험이 예상될 때 외출 일정을 미리 조정하거나 보호자의 동행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국 확대 조치는 ‘더 많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홀로 거주하는 노인이나 농어촌 지역 어르신들의 폭염 노출 위험을 사전에 줄이려는 목적이 크다.

서비스 신청은 4월 18일부터 5월 20일까지다.

기상청 기상행정 누리집(www.kma.go.kr)의 전용 신청 페이지 또는 포스터에 인쇄된 QR코드를 스캔해 온라인으로 간단히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는 최대 2개의 지역을 지정할 수 있으며, 접수 후 5월 말 서비스 대상자 확정 후 카카오톡으로 개별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 알림 서비스는 가족이 직접 챙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체감 온도와 건강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국민 중심의 맞춤형 재난 정보 제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폭염 취약계층의 여름철 건강 관리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보호망 확충이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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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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