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9일(토)

핀셋 제재 도입…KT, 불법 스팸문자 발송 원천 봉쇄

핀셋 제재
(사진 출처-KT 제공)

KT가 스팸문자 최초 발송자를 직접 추적·차단하는 ‘핀셋 제재’ 정책을 11일 발표했다. 이는 고유 식별 코드를 통해 스팸 발송자를 식별하고 모든 문자를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다.

기존 스팸 차단 방식은 여러 단계의 문자재판매사업자를 거치는 스팸 발송 구조로 인해 최초 발송자를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고시를 개정, 대량 문자 발송자에게 고유 코드를 부여하고 문자를 발송할 때 해당 코드를 삽입하도록 했다.

KT는 이러한 고유 코드를 통해 도박, 불법대출, 의약품, 성인 관련 스팸문자를 다량으로 발송하는 사업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사가 다수의 문자재판매사를 통해 스팸문자를 분산 발송하더라도 KT는 A사의 고유 코드를 기준으로 모든 관련 문자를 차단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정상 문자가 차단되는 부작용도 방지할 수 있다.

KT는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와 협력해 불법 스팸 감축을 위한 다양한 기술적·제도적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KISA는 스팸 신고 정보를 KT의 AI클린메시징 기술로 분석해 발신번호 블랙리스트를 제공하고, 검증된 번호를 국내 문자중계사업자에게 공유하고 있다.

KT는 앞으로도 정부 및 관련 업계와 협력해 핀셋 제재 정책으로 불법 스팸 차단을 강화할 계획이다.

명제훈 KT 엔터프라이즈부문 본부장은 “KT는 이번 스팸차단 핀셋정책 외에도 기술적, 제도적 측면에서 다양한 스팸 감축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협의체 등을 통해 불법 스팸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스팸으로부터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른기사보기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