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금 보관·운용 가능한 신탁 서비스 선봬

하나은행 이 금융권 최초로 금 실물을 활용한 신탁 상품을 출시하며 금 실물 시장에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보유한 금을 단순히 보관하는 수준을 넘어서, 신탁을 통한 처분과 운용, 수익 확보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핵심이다.
금 실물 자산의 활용도와 유통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금융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7일 을지로 본점에서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금 실물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양측은 금 실물에 기반한 다양한 신탁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금융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신탁’은 금 실물을 은행에 신탁 방식으로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모바일 웹페이지를 통해 감정 평가 후 투명하고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고객은 금을 감정가 기준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처분하면서도 안전한 절차를 보장받는다.
특히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해 향후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이와 더불어 올해 하반기 중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운용신탁’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고객이 보유한 금 실물을 일정 기간 동안 은행에 맡기면, 만기 시 금 실물과 함께 운용 수익까지 함께 받을 수 있는 구조다.
금을 단순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어 투자성과 실물 자산 보유 효과를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나은행은 이번 상품 출시로 기존 금 실물 자산의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이 안심하고 금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금융·유통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그동안 보관만 하는 자산으로 여겨지던 금 실물의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국내 금 거래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실물자산을 금융과 연결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