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시가총액 5조 가능… 비중 확대 전략”

하나증권 은 시프트업에 대해 단기적인 주가 상승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오히려 주가 하락 시 장기 투자 관점에서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하나증권은 시프트업의 목표 주가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한 8만6000원으로 제시하면서도,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시프트업의 전 거래일 종가는 5만6100원이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게임 개발사로,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을 통해 흥행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단기 모멘텀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다소 약화된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승리의 여신: 니케’의 중국 진출 이후, 이달 11일에는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가 PC로 출시됐다.
이 같은 이벤트 이후 뚜렷한 주가 상승 동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후 시프트업의 기업 가치는 스텔라 블레이드 PC 성과에 대한 일부 모멘텀 수급이 반영돼 3조3000억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 신작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차기작 ‘프로젝트 스피릿’으로 출시는 오는 2027년, 2028년으로 예상돼 하반기 관심도의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프트업의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올해 예상 실적으로 영업수익 2906억원, 영업이익 2112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7%, 38.3% 증가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모멘텀과 별개로 시프트업의 현재 위치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시프트업은 글로벌 IP 파워를 활용한 확장성과 후속 파이프라인들의 높은 성공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단기 모멘텀 부재를 이유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시가총액 5조원을 목표로 비중을 늘려갈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시프트업은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굵직한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파생 프로젝트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다만 차기작 출시에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은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