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6일(일)

하남시 축제 예산 삭감 후폭풍…시민들 ‘문화 축제 외면 말라’

버스킹
(사진출처-하남시)

하남시의 축제 예산 삭감 결정으로 지역 내 문화예술계와 시민들의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하남시의회는 최근 열린 제337회 임시회에서 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하남시의 주요 축제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이 결정에 대해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민들은 즉각 반발하며 예산 원상 복구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하남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일동’은 19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예산 삭감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뮤직인더 하남 축제가 하남시를 대표하는 음악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지역 예술가들과 시민들에게 중요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해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예산 삭감으로 인해 축제의 규모와 질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50%의 예산 삭감은 단순한 축소가 아니라 축제 자체의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거리문화 활성화 사업인 ‘스테이지 하남 버스킹’도 이번 예산 삭감의 타격을 받았다.

이 사업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거리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왔지만,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지속적인 운영이 어려워졌다.

시민들은 이러한 결정이 하남시의 문화적 정체성과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지역 상권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입장문에서는 “JYP, 이케아, 아이파크 더리버 등이 곧 개장하는 서울시 고덕비즈밸리가 하남시 상권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축제 예산을 삭감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단체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지역사회 단체장인 S회장은 “야당 의원 5명이 예산 삭감에 찬성하면서 시민들의 의사가 무시됐다”고 말했다.

또한 “유관 단체들과 함께 하남시의회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남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 콘텐츠 사업에 왜 반대하는지 야당 의원들의 입장을 직접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이번 예산 삭감이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이 아니라 하남시의 문화적 가치를 훼손하는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축제와 문화 사업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하남시의회에 삭감된 예산의 원상 복구를 요구하며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하남시의회의 이번 예산 삭감 결정이 지역사회 내 갈등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과 문화예술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 아니면 논란이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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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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