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신장동 아파트 전기차 화재, 인명 피해는 없어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주민 수십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화재는 충전 중 발생했으며, 지하공간 특성상 초기 대응에 긴장이 감돌았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5일 오전 7시 55분쯤 하남시 신장동에 위치한 25층 아파트의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르노 ‘조에(ZOE)’ 전기차가 충전 중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 소유자가 “충전 중 차량에서 불이 났다”고 119에 신고하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즉시 출동해 대응에 나섰고, 약 10여 분 후인 오전 8시 10분경 큰 불길을 진압했다.
이후 현장에서는 잔불 정리 작업이 이어졌으며, 열에 약한 전기차 특성을 고려해 추가 발화를 막기 위한 냉각 및 후속 조치가 시행됐다.
화재 당시 아파트 단지에는 연기가 급속히 확산되며 주민 75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특히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2명이 연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고립됐으나, 구조대의 신속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이번 화재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 직후 해당 차량을 지상으로 견인한 후, 고열을 식히기 위한 ‘이동형 조립식 소화 수조’를 활용해 남은 열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는 전기차 화재 시 배터리 내 발열이 장시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안전 조치다.
경찰과 소방은 잔불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배터리 결함, 충전기 문제, 외부 요인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유사한 전기차 화재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의 충전 인프라 안전관리와 화재 대응 매뉴얼 마련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