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4일(화)

하츠투하츠 과잉 경호 논란, 팬 “살인범처럼 제압” 억울함 호소

연예인 과잉 경호 논란 관련 상처 이미지
연예인 과잉 경호 논란 관련 상처 이미지 (사진출처- X(구 트위터) 캡처)

걸그룹 하츠투하츠 의 경호원이 공항에서 한 여성 팬을 과잉 제압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주장한 팬이 직접 억울함을 호소하며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사생팬 제지를 위한 대응이었다”라며 입장을 밝혔으나, 피해 팬은 “스무살 여자를 살인범처럼 다뤘다”며 감정적 상처와 신체적 피해를 호소했다.

피해 팬 A 씨는 11일 자신의 SNS에 “제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제압할 일이냐”며 “변호사, 의사, 수사관도 고소하라고 했지만 아티스트 욕 먹는 게 싫어서 고소를 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경추·요추 염좌에 전치 4주 진단을 받았지만 고소하지 않기로 했다”며 멍든 팔 사진을 공개했다.

논란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하츠투하츠 멤버들이 셔틀트레인을 타기 위해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경호원이 한 여성 팬을 팔꿈치로 강하게 밀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과잉 경호 지적이 일었다.

영상 속 경호원은 “왜 멤버를 치냐”고 항의했고, A 씨는 “탑승권이 있다”고 맞서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0일 방송된 ‘사건반장’을 통해 “아티스트 출국 현장에서 사생팬이 공항 입구부터 멤버들을 계속 밀치고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등 반복적인 돌발 행동을 보여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물리적 제압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호업체에 대해서는 “과도한 대응이 있었던 점에 대해 항의했고, 향후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시 현장을 목격한 다른 팬은 “A 씨가 멤버를 의도적으로 밀친 적이 없다”며 “경호원에게 구두 제지를 받은 적도 없었고, 단순한 동선 판단 미스였다”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K-팝 스타들의 공항 경호 수준과 팬 대응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

실제로 공항이나 대중 장소에서 발생하는 팬-경호원 간 충돌은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기준 마련과 양측의 권리 보호를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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