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02일(월)

한국관광공사·JATA, 일본인 대상 한국 절경 30선 선정

진안 마이산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가 일본여행업협회(JATA)와 손잡고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 절경 30선’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홍보 및 상품 개발에 나선다.

한국 절경 30선은 한국의 지역별 특색 있는 절경과 자연경관을 엄선한 관광 명소이다.

이는 일본인 여행객의 관심을 유도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방한 관광을 지방으로 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 됐다.

절경 30선 선정 과정은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철저하게 진행됐다.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사진 부문 수상작 중에서 후보지를 선정했다.

이어 JATA 소속 14개 주요 여행사의 한국 상품 담당자들이 후보 지역의 교통 접근성,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 대표 음식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30곳을 확정했다.

선정된 30곳에는 이미 일본인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경북 안동 하회마을, 부산 기장의 해동 용궁사, 강원도 양양의 설악산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더해 새별오름(제주), 순천만국가정원 및 습지(전남 순천), 마이산(전북 진안) 등 아직 일본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숨은 명소로 평가받는 지역도 대거 포함돼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절경 30선 선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서울을 아예 제외했다는 점이다.

이미 일본인 관광객의 상당수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지방 관광 활성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절경 30선 선정 이후 바로 본격적인 홍보와 상품 개발에 착수한다.

오는 3월 11일 도쿄를 시작으로 13일 오사카, 14일 후쿠오카에서 ‘절경 30선’을 주제로 일본 현지 여행사와 언론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와 함께 경주 대릉원, 동궁과 월지를 포함한 주요 절경지로 구성된 팸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일본 여행업계가 실제 현장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절경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는 JATA와 함께 연말에는 ‘절경 30선 여행상품 콘테스트’도 개최할 계획이다.

현지 여행사가 절경 30선을 활용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출품하면, 우수 상품을 선정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상품 출시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한국관광공사 김관미 일본지역센터장은 “2023년 방한한 일본인 관광객의 80% 이상이 서울과 수도권을 방문했다는 통계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의 자연과 전통, 미식 등 지역 고유의 매력을 적극 발굴해 일본인 관광객의 지방 방문을 확대하고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절경 30선 프로젝트는 단순한 명소 홍보에 그치지 않고, 일본 관광객의 관심과 수요를 적극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는 한·일 관광 교류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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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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