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 대전 지하철에 초미세먼지 저감장치 설치

한국기계연구원 이 개발한 ‘지하철 터널 초미세먼지 저감장치’가 대전 지하철 서대전네거리역에 시범 가동되면서 외부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가 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서대전네거리역에서 시연회를 열고, 해당 장치가 터널 내부 초미세먼지 농도도 22%가량 저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용된 저감장치는 일반 대기 중 오존 농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오존 발생을 최소화하면서 작동하는 저전력 전기집진 방식이다.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 교체비용이 없고, 금속이 아닌 플라스틱 전극판을 이용해 전기를 흐르게 하는 방식으로 초미세먼지를 끌어모아 제거한다.
이 방식은 물청소가 아닌 건식 청소로도 유지보수가 가능해 제조비용과 관리 효율성 측면에서 장점을 갖는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대전교통공사의 요청으로 연구개발을 시작해 서대전네거리역, 오룡역, 중구청역 등에서 실증을 완료했으며, 향후 지하철 전 구간뿐 아니라 학교, 백화점, 공항 등 다중이용시설로 확대 설치 가능성을 보고 있다.
해당 기술은 지난 2월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됐으며, KC코트렐, 와이티시스템, 세기 등 3개 기업에 기술이전됐다.
한국기계연구원 류석현 원장은 “20년 이상 정전기술을 연구해 온 기계연구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초미세먼지 저감기술을 개발했고, 2년간의 실증을 통해 그 안정성과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황판식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성과는 국가 R&D 성과물이 논문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생활에 직접적인 편익을 제공하는 진정한 기술사업화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