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 항공안전 허브 ‘KAU 항공안전센터’ 출범

한국항공대학교가 국내 항공안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KAU 항공안전센터’를 공식 출범시켰다.
지난 28일 서울 김포에 위치한 한국항공대 비전홀에서는 산·관·학, 민·관·군을 아우르는 약 150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개원식이 성대히 열렸다.
최근 항공기 운항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항공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대비 사고 발생률이 약 25% 상승했으며, 국내에서도 무안공항 여객기 활주로 이탈, 김해공항 지상화재 사고 등으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항공안전 강화를 위한 실질적 허브 구축이 절실해졌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항공대는 항공안전센터를 개소했다.
이장룡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초대 센터장으로서 “항공안전센터는 ‘대한민국 항공안전의 아카데믹 리더’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며 △항공안전 정책 제언 및 기술 개발 △항공종사자 전문 교육 △항공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산·관·학 네트워크 구축 등을 주요 목표로 소개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항공업계의 가장 큰 위협은 바로 안전이다.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항공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무결점 안전체계를 향한 총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항공대는 지난 70년간 축적한 교육·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항공안전 분야의 중심축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맹성규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한준호 국회의원, 윤수현 한국소비자원장,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센터의 설립을 환영하고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대한항공, 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등 업계를 대표하는 기관 관계자들도 함께하며 협력과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특별강연에서는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베넷 A. 월쉬 대한항공 항공안전전략실장이 각각 공공과 민간의 입장에서 항공안전의 과제와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드론·일반항공·UAM 등 신기술 시대에 맞춘 안전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월쉬 실장은 “현대 항공안전시스템은 안전문화, 인적요인 평가, 위기관리까지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AU 항공안전센터는 향후 정책 제안과 전문 인재 양성, 산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안전의 실질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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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