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축구, 덴소컵 4연패…日에 0-1 패배

한국 대학축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덴소컵에서 또다시 패하며 4연패를 기록했다.
박준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학선발팀은 20일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도도로키육상경기장에서 열린 제24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후반 33분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1년 0-1 패배, 2022년 1-2 패배, 2023년 0-2 패배에 이어 올해까지 4연패를 당하며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19승 8무 17패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이번 경기는 전날 열린 제3회 덴소컵 한-일 1, 2학년 챔피언십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당시 선문대는 고쿠시칸대에 0-1로 패했으며, 대학선발팀 역시 일본 원정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박준홍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김장우(숭실대)와 장시헌(아주대)이 배치됐고, 미드필더진은 김용민(울산대), 임찬협(순복음총회신학교), 박찬이(고려대), 박건희(연세대)로 구성됐다.
포백은 권병준(단국대), 신섭윤(명지대), 정연원(용인대), 한원재(건국대)가 맡았으며, 골문은 홍진혁(용인대)이 지켰다.
일본 대학선발팀은 미드필더 야마이치를 중심으로 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한국을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일본은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25분 우치노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한국은 전반전에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국은 변화를 시도했다. 박건희와 장시헌을 빼고 신정훈(상지대), 안준규(홍익대)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일본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히다노 렌지가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슛을 골키퍼 홍진혁이 선방하며 실점을 막았고, 후반 22분 우치노의 강한 슛도 홍진혁이 쳐내며 버텼다.
하지만 후반 33분 결국 골문이 열렸다.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한국 수비수 장연우가 걷어내려 했으나, 이를 일본의 쓰네토가 그대로 잡아 낮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40분에야 신정훈이 문전에서 헤더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유효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한 채 0-1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대학축구 대표팀은 최근 일본과의 경기에서 연이은 패배를 기록하며 양국 대학축구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일본이 전방 압박과 조직적인 플레이를 통해 경기 주도권을 가져간 반면, 한국은 공격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유효슈팅 하나 없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덴소컵 4연패의 아픔을 겪으며 다시 한번 일본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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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