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4일(토)

한국 성인 8명 중 1명, 식사 대신 스낵으로 끼니 해결

스낵
(사진출처-픽사베이)

우리나라 성인 8명 중 1명꼴로 식사를 스낵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쁜 라이프스타일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식사의 스낵화’ 트렌드가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23~2024년 한국 성인 소비자의 13%가 밥 대신 스낵을 섭취한다고 답했다.

이는 응답자 8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같은 트렌드는 아시아 도시국가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홍콩에서는 식사를 스낵으로 대체한다고 답한 비율이 지난해 11%로 2023년(6%)보다 5%포인트 증가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18%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미국(17%), 베트남·태국(각 14%), 영국·브라질(각 13%), 싱가포르·홍콩(각 11%) 순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스낵 선택 기준이 ‘건강’으로 변화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영양가가 높고 건강한 스낵을 선호한다는 비율이 2023년 대비 미국은 8% 포인트, 홍콩·베트남은 7% 포인트, 영국은 6% 포인트 증가했다.

칼 쿼시 유로모니터 식품·스낵 부문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스낵의 식사화 트렌드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소비 환경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의 전통 간식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승우 유로모니터 선임 연구원은 “쌀과자, 김부각, 아몬드과자 등 K-스낵이 원물의 영양과 간편한 패키징을 모두 충족하며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스낵의 세밀한 현지화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스낵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스낵 시장 규모는 6800억 달러(약 907조 원)로 전년 대비 3.7% 성장했으며, 올해는 7000억 달러(약 933조 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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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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