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08일(일)

한섬 키스 서울, 젠지 발길 이끈 이유

한섬
서울 성수동에 선보인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키스 서울’의 전경. (사진 출처-한섬 제공)

한섬 이 운영하는 성수동 플래그십 편집숍 ‘키스 서울(Kith Seoul)’이 오픈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4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5월 개장 이후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고객이 매장을 찾으며, 서울의 대표 힙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키스 서울은 미국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키스(Kith)’가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택한 글로벌 매장이다.

약 1487㎡(약 450평)의 영업면적은 전 세계 키스 매장 중 최대 규모로, 국내 럭셔리 패션 시장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키스 서울 방문 고객의 평균 연령은 34.1세로, 한섬 전체 브랜드 평균(39.9세)보다 낮았다.

한섬 측은 신규 고객 비중이 80% 이상이라는 점에서 브랜드 확장성과 신규 수요 유입 성과를 동시에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젠지(1997년부터 2010년생까지) 중심의 유입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키스 서울의 인기 배경에는 상품 구성과 매장 운영 방식이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한정판 및 글로벌 협업 제품을 선보이는 ‘먼데이 드랍’ 프로그램은 희소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젠지 소비자에게 강력한 반응을 끌어냈다.

BMW, 조르지오아르마니, 태그호이어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이 지속되며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소셜미디어 중심의 MZ세대 트렌드에 부합하는 공간 구성도 눈에 띈다.

방문객은 패션 쇼핑과 함께 키스 자체 운영의 시리얼 아이스크림 바 ‘키스 트리츠’, 뉴욕 브런치 맛집 ‘사델스’를 즐길 수 있어 체류형 소비가 가능하다.

한섬은 1주년을 맞아 매장 리뉴얼에 착수했으며, 국내 고객 특성에 맞는 공간 재구성과 상품 운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EQL, 무이, 톰그레이하운드 등 기존 편집숍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리뉴얼 이후 전략도 더욱 정교화된다.

한섬 관계자는 “오픈 초기 하루 최대 입장객을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젠지 고객들의 대기 줄이 한 달 이상 이어지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 소싱을 통해 차별화된 패션·문화 공간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