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실험실 황산 폭발 사고…학생 4명 부상

서울 한양대학교 신소재공학관에서 실험 중 발생한 황산 폭발 사고로 학생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8일 오후 9시 1분쯤 성동구 한양대 신소재공학관 3층 실험실에서 황산액 폐기 과정 중 폭발로 이어지며 화재가 발생했다.
성동소방서는 사고 직후 인력 39명과 차량 11대를 급파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며, 약 50분 만인 오후 9시 54분경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하지만 폭발과 함께 번진 불길로 인해 현장에 있던 학생 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로 학생 1명은 중상을 입고, 나머지 3명도 경상을 입은 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2명은 얼굴 등에 화상을 입어 현재 전문적인 치료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학내에서는 큰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 당시 학생들은 실험이 끝난 후 황산액을 폐기하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순식간에 실험실 내부가 아수라장이 됐고, 학생들은 급히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황산이 강한 산성 물질로, 폐기 과정에서 다른 물질과 접촉하거나 적절한 절차가 지켜지지 않으면 폭발 위험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현장을 정밀히 분석하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경찰은 실험실 안전 수칙 준수 여부와 사고 당시 안전장비 착용 여부 등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한양대학교 측은 사고 직후 긴급 비상회의를 열고, 해당 실험실을 임시 폐쇄 조치했다.
추가적으로 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실 안전교육을 재점검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매뉴얼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는 대학교 실험실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학내 구성원들은 “정기적인 안전 교육이 필수적이며, 실험 종료 후 폐기물 처리 시 더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안전을 소홀히 한 순간의 실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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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