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07일(토)

한화그룹 육아복지, 다둥이 가족에 실질 지원

한화그룹
쌍둥이를 출산하고 육아동행지원금 2000만원을 받은 강남경 한화비전 책임과 가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한화비전 제공)

직원 출산 시 현금 1000만원을 지원하는 한화그룹 의 ‘육아동행지원금’ 제도에서 첫 다둥이 가정 사례가 나왔다.

한화비전은 지난 4월 28일 쌍둥이를 출산한 강남경 책임에게 2000만원을 지급했다고 29일 밝혔다.

한화 육아동행지원금은 출산 횟수에 제한 없이 자녀 수에 비례해 현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기계 부문과 유통 서비스 부문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쌍둥이 출산 시 각각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이 지급된다.

강 책임은 제도 시행 이후 기계 부문 첫 다둥이 수혜 사례로 기록됐다.

강 책임은 “육아 비용 지출이 남들의 두 배인 만큼 임신 때부터 걱정이 컸다”면서 “회사의 통 큰 지원에 회사와 함께 쌍둥이를 키우는 기분이 들 정도로 든든했다”라고 말했다.

한화그룹 에 따르면 이달 기준 기계 부문 소속 직원 중 24명이 육아동행지원금을 수령했다.

한화세미텍 10명, 한화비전 6명, 한화모멘텀 6명, 한화로보틱스 2명 순이다.

유통 서비스 부문에서는 39명이 수혜를 받았으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15명, 한화갤러리아 9명, 한화푸드테크 9명, 아쿠아플라넷 5명, 에프지코리아 1명으로 집계됐다.

이 제도는 직원들의 고충 청취를 통해 마련됐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젊은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지난 1월 유통·서비스 부문에서 가장 먼저 시행됐고, 2개월 만에 기계 부문으로 확대됐다.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조직 내 애사심 고취와 업무 효율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도 도입 이후 유통 서비스 부문에서도 첫 다둥이 사례가 나왔다.

김건명 한화갤러리아 고객지원팀 대리는 지난달 25일 쌍둥이를 출산해 2000만원을 수령했으며, 현재 육아휴직 중이다.

김 대리는 “쌍둥이를 만난다는 기쁨이 가장 컸지만 현실적으로 육아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회사의 큰 도움에 용기를 얻었다”면서 “육아 용품 구입과 산후 도우미 고용 등에 사용할 예정으로 이름 그대로 회사와 육아 동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화비전은 최근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5년 남녀고용평등 유공자 및 우수기업 포상’에서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출산 및 육아 지원과 함께 여성 근로자 확대 등 양성평등 고용 환경 조성을 평가받은 결과다.

한화 관계자는 “단순한 직원 복지 차원이 아닌 회사가 직원들의 고충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육아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일의 효율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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