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7일(월)

한화 류현진, 롯데 상대 시범경기 첫 등판서 존재감 과시

류현진
(사진출처-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간판 투수 류현진이 2025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첫 선발 등판하며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류현진은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복귀 첫해부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24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클래스의 차이를 증명했다.

그는 올해 팀의 핵심 선발로서 더 높은 성적을 기대받고 있다. 이번 시범경기 첫 등판은 실전 감각 점검을 위한 중요한 무대였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노련한 투구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회 말 선두 타자를 상대하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으며 롯데 타선을 압박했다. 하지만 2회에 들어서는 조금 흔들렸다.

롯데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곧바로 집중력을 발휘해 나승엽과 전준우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3회에는 류현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류현진은 연속 안타로 맞은 득점 위기에서 전민재와 황성빈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특히 황성빈을 상대로는 날카로운 변화구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은 이날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하지만 4회 말 아쉬운 순간이 찾아왔다.

빅터 레이예스를 처리한 뒤 나승엽에게 출루를 허용했고, 곧이어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에게 초구가 높게 들어가며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순간적인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됐지만, 이후 흔들림 없이 박승욱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침착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류현진은 총 65구를 던지며 교체됐다. 아직 시범경기 초반이라 투구 수 관리 차원의 교체였지만, 경기 내내 뛰어난 볼 배합과 컨트롤로 팬들과 팀 관계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한화는 이날 류현진의 투구를 통해 시즌 초반 마운드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지난해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친정팀에 돌아와 첫 시즌에서 10승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복귀한 만큼, 올해도 건강한 류현진의 활약이 팀 성적에 절대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등판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만, 홈런을 허용한 부분은 아쉽다”며 “시즌 개막 전까지 더욱 세부적인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 팬들은 류현진의 이날 등판을 통해 그가 올 시즌에도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지난해보다 더 강력한 전력을 구축한 한화가 과연 류현진을 필두로 올 시즌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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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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