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24일(금)

할리스커피, 7개월 만에 가격 인상…공지 없이 200~300원 올려 ‘논란’

커피
(사진출처-픽사베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할리스커피가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할리스커피는 일부 메뉴의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한 매장 직원은 “가격이 오른 메뉴도 있고, 변동이 없는 메뉴도 있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은 매장에서 인상에 대한 공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실제로 웹사이트나 매장 내에도 가격 인상에 관한 안내문은 전혀 비치되지 않았다.

할리스커피 측은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매장 운영에 부담이 커졌다”며 “이에 따라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 선호도가 높은 커피 메뉴 톨(tall) 사이즈의 가격은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상은 최근 커피 원두 가격의 상승과 환율 하락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커피 시장에서 주요 원재료인 원두의 가격이 상승하며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벅스와 폴바셋도 최근 커피 가격을 인상한 바 있어, 커피 애호가들의 경제적 부담은 점차 커지고 있다.

한편,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지적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가격 인상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점, 그리고 이에 대한 사전 공지나 소통이 부족했던 점이 논란을 키웠다.

특히, 할리스커피가 오랜 시간 한국 커피 시장에서 주요 브랜드로 자리 잡아온 만큼, 이러한 결정이 브랜드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커피 가격 인상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의 대체 브랜드를 찾거나,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 먹는 홈카페 문화를 더욱 선호하는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커피 한 잔의 가격이 5천 원을 넘나드는 시대에서, 브랜드 간 경쟁과 소비자들의 선택이 커피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커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결정일 수 있지만, 이를 어떻게 소비자에게 알리고 소통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와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선 정직한 가격 정책과 투명한 공지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해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할리스커피를 계속 선택할지, 혹은 더 합리적인 대안을 찾을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속되는 커피 원두 가격 상승 속에서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소통과 신뢰가 더욱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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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