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월 17일(월)

중부·경북·전라·제주 폭설로 항공기·여객선 대규모 결항…교통 대란

폭설
(사진출처-pexels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중부지방과 강원, 경북, 전라권에 걸쳐 폭설이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큰 차질을 빚었다.

기상 악화로 인해 교통, 물류, 안전 분야 모두에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8일 오전 ‘대설 대처 상황 보고’를 통해 주요 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졌으며, 적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설로 인해 이미 교통 혼잡과 시설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지역은 충북 진천으로, 무려 36.5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어 전북 무주 27.2cm, 경북 봉화 25.2cm, 충남 당진 24.6cm, 강원 고성 20.9cm 등 주요 지역에서도 폭설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오전까지 눈이 계속 내리며 11.6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중대본은 특히 적설량이 많은 충남 당진·아산과 충북 음성·제천 지역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대규모 폭설로 인해 교통과 물류가 막히면서 주민 생활에도 큰 차질이 생기고 있다.

폭설의 여파로 항공편 111편이 결항되며 하늘길이 막혔다.

인천공항에서만 68편이 결항되었으며, 김포공항 5편, 김해공항 7편, 제주공항 16편, 청주공항 11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설 연휴 기간 여행객과 귀성객이 몰린 가운데 결항 사태가 발생하면서 공항 대기 인원이 급증했고, 여객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여객선 운항도 마찬가지로 큰 차질을 빚었다.

여수∼거문도, 인천∼백령도 등 73개 항로에서 96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특히 도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은 발이 묶인 상태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국립공원의 경우 북한산, 무등산, 지리산 등 전국 20개 공원에서 527개 구간의 출입이 통제됐다.

등산객과 방문객은 공원 입구에서 차단되었으며, 추가적인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당국은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지방도로에서도 상황이 심각하다. 제주와 전남 각각 5곳, 충남 4곳, 경북·경남 각각 3곳 등 총 24곳에서 차량 통행이 금지되며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제설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폭설이 지속되면서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저녁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구조 및 안전 조치 132건의 활동을 펼쳤다.

주요 활동으로는 눈으로 인한 차량 미끄럼 사고 처리와 도로 정비 작업 등이 포함됐다.

충남 당진에서는 축사 한 동의 지붕이 폭설로 인해 붕괴됐으나 다행히 인명이나 가축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충북 진천과 전북 임실에서는 각각 1세대가 피해를 우려해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한 상태다. 당국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중부지방, 전라권, 경북 내륙, 제주도를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며, 눈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29일까지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1∼3cm, 최대 5cm에 달하는 강설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산지와 해안 지역에서는 강설량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과 물류가 마비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운전자들에게는 월동장구 준비와 감속 운행, 눈길 안전 운전이 필수라고 당국은 강조했다.

또한, 도보 이동 시 빙판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고 무리한 외출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폭설로 인해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당국은 교통 및 생활 안전 대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별 기상 예보와 교통 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사전 예약과 여유로운 시간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전국적으로 지속되는 폭설과 대설특보 상황에서 모두가 안전하게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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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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