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06일(금)

해외 코로나19 재확산에 정부 긴장…방역 대응 체계 긴급 점검

질병관리청
코로나19백신 접종 안내 포스터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질병관리청)

최근 중국, 대만, 홍콩 등 일부 해외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대응 체계를 전방위적으로 점검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해외유입 사례 차단과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당국은 긴급 점검회의를 소집하고 철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5월 23일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들과 함께 ‘코로나19 대응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해외 발생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 체계를 재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해외 상황과 국내 감염 동향을 동시에 고려한 선제적 대응 조치를 통해 감염병 재확산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코로나19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 대만, 홍콩 등으로, 특히 대만은 최근 의료 체계 부담이 가중될 정도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현지 방역 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실시간으로 해외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고위험 국가 입국자에 대한 관리 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입국 시 안내 및 증상 모니터링, 확진 시 신속 격리 조치 등의 절차를 통해 해외유입 사례가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내 방역망도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발생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위중증 환자 비율과 병상 가동률 등 주요 지표 역시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4월 13일부터 19일까지인 16주차에 174명을 기록한 이후, 17주차(4월 20일~26일)에는127명, 18주차 (4월 27일~5월3일)에는 118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19주차(5월 4일~10일)에는 146명으로 소폭 증가해 추세 반전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치료제 사용량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확진자 수 감소 및 중증화율이 낮아졌음을 반영한다.

한편,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률을 지속 추적하고 있으며, 현재는 전체 고령층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의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해외 유입으로 인한 재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민수 제2차관은 회의에서 “정부는 앞으로도 감염병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 및 국내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는 손씻기,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개인방역수칙을 일상 속에서 꾸준히 실천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방역 체계의 기민한 유지와 더불어 의료 인프라의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응급실 내 코로나19 확진자 대응 역량, 병상 운영 계획, 치료제 재고 확보 등을 점검하며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며 이제는 일상 방역과 체계적인 위기 대응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정부 내외에서 형성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대응 점검을 시작으로, 여름 휴가철 및 감염병 취약 계절에 대비한 추가 방역 전략 수립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국제 교류가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국내 방역망을 더욱 견고히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 또한 해외 유행 상황에 주목하며 국내 방역 체계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향후 1~2주간 해외 및 국내 감염자 수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며, 필요 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나 고위험군 대상 접종 독려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정보의 투명한 공유와 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확진자 통계, 입원 현황, 백신 접종률 데이터 등은 국민이 자율적으로 방역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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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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