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없는 버스 확대…안양시 21개 노선 적용

안양시가 시내버스의 효율적인 운영과 시민 편의 증대를 위해 ‘현금 없는 버스‘ 제도를 본격 확대한다.
시는 오는 6월 25일부터 공공관리제가 시행 중인 시내버스 21개 노선에서 현금 운임 결제를 전면 중단하고, 교통카드 및 계좌이체 방식만 허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정책은 지난 3월 경기도 최초로 안양시가 시범 도입한 1번, 917번 버스 노선의 운영 성과를 기반으로 확대된 것으로, 적용 대상은 1, 1-1, 3, 5, 5-2, 8-2, 10, 11-2, 11-5, 15-1, 20, 33, 52-1, 55, 60, 60-1, 80, 81, 83, 87, 917번 등 총 21개 노선이다.
안양시는 ‘현금 없는 버스’ 운영을 통해 승하차 시간 단축은 물론, 운전자의 운행 집중도 향상, 운행 시간 준수율 개선, 안전성 강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금 수거 및 정산 작업이 사라지면서 연간 약 1억7000만 원에 달하는 요금함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교통카드 이용이 어려운 일부 시민을 고려해 시는 차내에 계좌이체 방식의 요금 납부 안내서를 비치하고,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속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는 ‘안양시 어르신 교통비 지원사업’을 적극 홍보해, 연 최대 16만 원까지 교통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경기도형 준공영제인 공공관리제 사업이 전면 시행되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모든 노선에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추진하는 만큼 개선점 발굴 등 제도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에 따르면 현재 안양시 시내버스 이용자 중 현금 결제 비율은 0.5~0.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통카드 결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시민 불편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양시는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제도 정착을 위한 보완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