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12일(토)

현대건설, 구리 수택동 재개발 시공사 선정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경기 구리시 수택동 재개발 정비사업 조감도. (사진 출처 –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이 2조8000억 원 규모의 구리시 수택동 재개발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단일 재개발 프로젝트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수주는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확보한 사상 최대 금액으로, 수도권 동북권 도시 구조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하는 대형 사업으로 평가된다.

2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경기 구리시 수택동 454-9번지 일대 약 34만2780㎡ 부지에 총 7007가구의 공동주택과 다양한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이 사업은 지하 4층에서 지상 49층까지의 고층 주거 단지를 포함하고 있다.

총 27개 동으로 구성되는 대단지이며, 단일 재개발 사업으로는 국내 최대 가구 수를 기록한다.

현대건설은 포스코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 입찰로 시공사 선정에 참여했고, 지난 21일 열린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공사비는 총 2조8069억 원이며, 현대건설은 전체의 70% 지분을 차지해 약 1조9648억 원 규모를 수주하게 됐다. 공사 기간은 착공 이후 53개월로 예정돼 있다.

이번 사업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메가시티사업단’이라는 프로젝트명을 사용하며, 수도권 동부 주거 혁신을 선도하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지 설계에는 미국의 세계적 도시 설계사인 ‘저디(JERDE)’가 참여했으며, 이는 구리시 정비사업 최초의 해외 설계 도입 사례로 기록된다.

단지에는 171m 높이에서 한강, 망우산, 왕숙천 등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 6곳이 마련되며, 전 가구가 2면 또는 3면 개방형 구조로 설계돼 쾌적성과 조망권이 극대화된다.

중대형 평형 중심 구성, 포켓 테라스, 펜트하우스 등 고급 주거 요소도 포함됐다.

또한, 단지는 총 4개 블록으로 나뉘며, 그 중심부에는 광화문광장의 약 4배에 달하는 14만5000㎡ 규모의 대형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이외에도 5.7㎞에 이르는 순환형 산책로와 7개 광장, 8개의 리조트형 테마 정원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둔 설계가 특징이다.

이번 대형 수주로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5조 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미아9-2구역 시공사 선정이 상반기 내 예정돼 있으며, 하반기에는 압구정2구역, 성수1지구 등 서울 핵심 지역의 정비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자부심을, 지역에 미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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