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8일(수)

현대모비스, 뒤차 위협에도 ‘스스로 피하는 차’ 개발… 후방방어 운전 기술 진화

현대모비스 뒷차 추돌 회피 기술
현대모비스 뒷차 추돌 회피 기술 (사진출처-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가 차량 스스로 뒤차의 위협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새로운 후방 안전 제어 기술을 개발하며, 차량 자율 주행 기술의 실용성과 안전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 기술은 고속도로에서 뒤 차량이 비정상적으로 근접 주행할 경우 차량이 이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속도를 높여 위험을 벗어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현대모비스는 11일, 후측방 레이더와 전방 카메라 등 차량의 주요 센서를 연동해 뒤차의 위협적인 움직임을 인식하고 차량 스스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을 작동 중인 상태에서 적용되며,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아도 차량이 후방 위험에 반응하도록 설계돼 있다.

구체적으로 차량 후방 약 10m 이내에 다른 차량이 초근접 주행을 하면, 시스템은 먼저 경고음을 통해 운전자에게 상황을 알린다.

일정 시간 동안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차량은 전방 상황을 인식한 후 가속해 뒷차와의 거리를 안전하게 벌리는 방식이다.

이때 차량 후측방 레이더는 뒤 차량의 움직임을 면밀히 감지하고, 전방 카메라는 도로 차선 및 앞차의 움직임을 파악해 사고 위험을 최소화한다.

현재까지의 후방 안전 기술은 주로 경고와 사고 직전의 충격 완화 기능에 국한돼 있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자율 주행 수준의 ‘능동 회피’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차량이 후방의 위협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단순 경고를 넘어 차량이 자율적으로 속도를 조절하거나 앞으로는 차선 변경까지 수행하는 기술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이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 차선 변경 등 후속 기능도 개발 중이며, 후방 위협으로부터 더 적극적이고 지능적인 방어 운전 체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전방 위주의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벗어나, 360도 전방위 자율 안전 시스템으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국내외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자율 제어 기술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기술은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교통사고 예방과 사용자 생명 보호 측면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실질적 진화를 의미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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