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1일(목)

호두 기반 식단, 우롤리틴 효과로 암 예방 가능성 높여

호두
호두 섭취로 생성되는 항산화 성분 ‘우롤리틴A’가 체내 염증을 줄이고 암세포 이동과 악성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호두 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인 ‘우롤리틴’이 체내 염증을 줄이고 암세포 진행을 억제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Cancer Prevention Research’에 호두 섭취와 우롤리틴 생성이 체내 염증 감소 및 암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호두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이 장내 미생물과 반응해 생성되는 ‘우롤리틴A’는 항염 효과가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우롤리틴이 실제 사람의 체내에서 염증을 완화하고 암세포의 이동과 악성화 과정을 억제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증했다.

코네티컷대 연구팀은 40세에서 65세 사이의 성인 39명을 대상으로 3주 동안 호두 기반 식단을 제공하며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실험 시작 전 일주일간 호두 섭취를 중단해 체내 우롤리틴 수치를 최소화한 뒤, 소변·대변·혈액·대장 용종 조직을 채취해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호두 섭취 후 우롤리틴A 수치가 높게 나타난 사람들은 혈액 내 염증 수치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염증과 암과 관련된 다양한 단백질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이러한 효과는 비만 참가자에서 더욱 뚜렷하게 관찰됐다.

결장 용종 조직 분석에서도 암세포의 이동에 관여하는 ‘비멘틴’ 단백질의 발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면역세포 관련 단백질 역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롤리틴A가 종양의 악성화를 억제하고 암 예방에 도움 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또 “하루 한 줌(약 28g; 6~7알)의 호두가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효과적인 식단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우롤리틴A가 실제 사람의 체내에서 항염 및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호두를 통한 자연스러운 우롤리틴A 생성과 이를 활용한 식이 요법이 암 예방 및 염증성 질환 예방 전략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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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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