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6일(일)

홍현빈 맹타 폭발, 삼성 라이온즈 두산 꺾고 역전극 완성

삼성라이온즈 홍현빈
(사진출처-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시범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025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시범경기에서 삼성은 두산을 상대로 11대 8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홍현빈이었다. 지난 시즌 KT 위즈에서 방출된 후 삼성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는 홍현빈이 이날 경기를 통해 완벽한 부활을 알린 것이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이었다. 경기 초반 삼성은 두산에 리드를 내주며 고전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홍현빈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시즌 KT에서 방출된 뒤 삼성에 합류한 홍현빈은 시범경기 초반 3경기에서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만 이번 경기에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완벽히 드러내며 반등을 예고했다.

삼성이 4-5로 뒤져있던 5회 말, 홍현빈은 2사 1, 2루의 중요한 순간에서 우측 안타를 때려내며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하며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고, 곧이어 삼성 타선은 역전을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7회 말 찾아왔다.

삼성이 점수를 추가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가운데, 또다시 타석에 들어선 홍현빈은 만루 상황에서 과감한 스윙으로 홈런포를 터뜨리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그의 만루 홈런 한 방은 이날 승리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순간이었으며, 자신을 방출한 이전 소속팀에 대한 화끈한 복수극을 펼친 셈이다.

이날 홍현빈은 앞선 시범경기에서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부진을 완벽하게 씻어내며 삼성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쁨을 나눈 그는 이번 경기로 확실히 삼성 타선에서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삼성의 마운드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베테랑 투수 배찬승은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최고 구속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졌지만, 연속 안타를 맞으며 ⅔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구원 등판한 신예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베테랑 송구 능력을 뽐낸 송구 승부사 송곳 피칭의 김종규가 5회부터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 투수가 됐다.

김종규는 2이닝 동안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승리로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팀 전력을 점검하며 시즌 개막 전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홍현빈의 부활은 올 시즌 삼성 타선의 중심으로 기대받을 만한 요소다.

방출의 아픔을 딛고 삼성에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홍현빈이 앞으로 펼쳐질 정규리그에서도 지금과 같은 맹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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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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