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12일(토)

화성서 20대 남성, 60대 택시기사 살해 후 운전하며 사람 치고 도주…경찰 긴급체포

화성서부경찰서
화성서부경찰서 (사진출처- 나무위키 캡처)

경기 화성시에서 60대 택시 운전기사를 살해하고 피해자의 택시를 몰며 도로 위를 질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 남성은 운전 중 행인 2명을 치고 달아나다 수도권 일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현재 피의자의 범행 경위와 동기, 음주나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전방위로 조사 중이다.

26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A씨(20대)를 살인 및 특수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경 화성시 비봉면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몰고 지나가던 행인 두 명을 잇달아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택시 기사인 60대 남성은 도로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해당 기사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최초 신고를 통해 “택시가 사람을 치고 도망간다”, “택시 기사가 쓰러져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하지만 가해자는 이미 현장을 빠져나간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에 남겨진 단서와 택시 블랙박스,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가해자의 도주 경로를 추적해 서울 방배경찰서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고, 결국 A씨는 같은 날 체포돼 현재 화성서부경찰서로 인계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확보했으며,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사전에 피해자와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여부를 포함해 면밀히 수사하고 있다.

특히 피의자의 정신 상태나 음주 여부, 약물 복용 가능성도 주요 조사 항목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피의자가 체포된 초기 단계로, 조사가 막 시작된 상황”이라며 “범행 동기와 사전 준비 여부 등을 포함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가 피해자를 어떤 경로로 만났는지, 택시기사와의 접점이 있었는지, 단순한 강도살해인지 계획 범죄인지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심야에 무고한 시민이 흉기에 의해 목숨을 잃고, 도로 위에서 행인들이 무차별적으로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 여부도 함께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닌 ‘살해 후 택시 탈취 및 특수상해’에 해당하는 중대 강력범죄로,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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