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6일(일)

화이트데이 선물, 남녀 선호 차이 뚜렷…사탕 vs 현금

롯데멤버스가 조사한 화이트데이 관련 설문
(사진출처-롯데멤버스)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선물에 대한 남녀의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남성들은 사탕과 초콜릿을 선물하고 싶어 하는 반면, 여성들은 현금이나 상품권을 받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했다.

롯데멤버스는 4300만 회원을 보유한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을 통해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지난 1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44.2%가 화이트데이 선물로 사탕이나 초콜릿을 주고 싶다고 답했다.

그다음으로 △상품권·현금(12.1%) △디저트(11.5%) 순이었다. 반면, 여성 응답자들은 △상품권·현금(38.4%) △사탕·초콜릿(11.2%) △디저트(9.8%) △쥬얼리·시계(9.8%) 등을 받고 싶어 했다.

연령별 화이트데이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젊은 층일수록 특정 성별이 아닌,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20대 응답자의 35.2%, 30대 34.7%, 40대 26.1%, 50대 이상 25.1%가 화이트데이를 성별 관계없이 선물하는 날로 인식했다.

화이트데이 선물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28.7%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남성 응답자의 비율(32.3%)은 전년 대비 12.4% 감소했다.

남성들은 선물 구매처로 △소셜커머스·오픈마켓(16.9%) △편의점(16.2%) △대형 할인마트(14.9%) △백화점(10.6%) 등을 꼽았다.

해당 채널을 선택한 이유로는 △접근성이 좋아서(28.6%) △가격이 합리적이라서(21.2%) △종류가 다양해서(20%) 등의 응답이 많았다.

화이트데이 당일 특별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선물 외 특별한 계획 없음(47%)이 가장 많았고, △식사·카페 등 평소와 같은 데이트(10.5%) △집에서 편안한 데이트(10%)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또한 친구나 직장 동료에게 ‘의리 사탕’을 선물할 계획이라는 응답자는 전체의 25.8%였다. 그 이유로는 △감사의 의미(44.2%)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인사(23.5%) 등이 꼽혔다.

화이트데이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은 유지되고 있지만, 선물 문화와 소비 형태는 점차 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선물을 주고받거나, 사탕 대신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선물 선택 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을 통한 선물 구매가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선호도를 높이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들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대신 온라인 플랫폼에서 기획전이나 프로모션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이트데이가 단순한 초콜릿·사탕 선물을 주고받는 기념일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선물을 주고받거나,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모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전국 20대 이상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55%포인트(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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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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