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2’ 김태이, 음주사고로 징역 2년 구형

티빙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환승연애2’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김태이가 음주운전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김태이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김태이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5%의 만취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보행자를 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피해자는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으며, 당시 김태이의 음주 상태는 면허 취소 기준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더불어 사고 직후 김태이 대신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한 지인 A씨(30)에게는 벌금 500만원이 구형됐다.
이들은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 진술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김태이 측은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중 주차 요원의 요구로 차량을 옮기다 사고가 발생했다”며 “재범 방지를 위해 차량을 처분했고 피해자 구호와 합의 시도 등을 고려해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태이 역시 직접 입을 열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이는 2022년 방영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2’에 출연해 진솔한 연애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다.
프로그램은 헤어진 커플들이 한 공간에 머물며 과거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탐색하는 콘셉트로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김태이는 외모와 솔직한 성격으로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번 음주운전 사고와 허위진술 시도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일부 팬들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자숙과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연예인의 음주운전 사고가 반복되며 대중의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선고는 다음 달 12일 내려질 예정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 진정성 있는 반성 태도, 초범 여부 등이 양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