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3일(수)

환율 하락·금값 상승, 투자자 주목하는 경제 신호

금값
금. (사진출처- FreePik)

11일 오전, 국내 금융시장에서 금값과 원·달러 환율이 나란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기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1원 내린 1,455.3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장 초반 1,450원대에서 등락을 보이며 움직이는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28% 하락한 100.309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해 2월의 2.8% 대비 크게 둔화됐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미·중 무역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신규 관세율을 145%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으며, 위험회피 성향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환율 하락세는 일부 수입업체들의 저가 매수세로 제한될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수입업체들의 저가 매수 수요가 환율 하락 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금 시장에서도 변동성이 두드러진다. 국제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3.75g)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만1,000원 오른 62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금시세닷컴에서는 같은 시점 순금 1돈이 전날보다 1만 3,000원 상승한 64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는 전일과 동일한 65만원의 가격을 유지 중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글로벌 무역 긴장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금값과 환율 변동은 투자자들에게 향후 글로벌 경제 방향성을 가늠할 주요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의 경제 지표와 미·중 간 무역 이슈가 환율과 금 가격을 좌우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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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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