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3일(수)

회계심사 대폭 강화, 상장 후 실적 부진 기업 철저 감시

회계심사
(사진 출처-Freefik)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회계법인과 간담회를 열고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회계심사 강화를 지시했다.

자본시장 진입 전부터 기업가치 부풀리기와 같은 ‘뻥튀기 상장’을 차단하고 상장 후 회계 부정이 적발될 경우 신속히 퇴출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5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관에서 회계법인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상장 과정에서 매출이 급감한 사실을 숨기는 등 부정한 수단으로 기업가치를 과도하게 부풀리는 기업의 자본시장 진입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기업공개(IPO) 예정 기업에 대한 사전 회계심사 를 확대하고, 상장 후 실적이 급감한 기업에 대한 사후 심사·감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발생한 코스닥 상장기업 ‘파두’ 사건과 같은 사례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파두는 상장 과정에서 매출이 급감한 사실을 숨기고 기업가치를 부풀린 혐의로 지난해 12월 검찰에 송치됐다. 상장 후 주가는 폭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금융당국은 또한, 재무 상태가 악화된 ‘한계기업’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심사와 감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상장폐지를 회피하기 위해 허위·가공매출 인식 등 회계분식을 하는 한계기업들이 적발되고 있다”며 “회계분식 적발시 신속한 퇴출을 유도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회계법인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합병가액 등 외부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회계 투명성을 높인 기업에는 감사인 지정을 3년 유예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자본시장의 파수꾼’으로서 선진화된 자본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본연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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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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