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이용자 절반 이상, “단말기 가격이 더 부담”

휴대전화 이용자 절반 이상이 통신 요금보다 스마트폰 구입 비용을 더 큰 부담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멤버십·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공지능(AI) 활용 혜택 등 ‘비통신 서비스’ 가치도 ‘통화·문자’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24년 하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를 통해 14세 이상 휴대전화 이용자 3만 3242명을 대상으로 통신 요금 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통신 관련 요금을 비교했을 때 “단말기 구입 가격이 더 비싸다”는 응답이 57%로, “통신비가 더 비싸다”(43%)보다 1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알뜰폰(MVNO) 이용자의 경우 65%가, 통신 3사(MNO) 이용자의 경우 55%가 단말기 가격이 더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통신 요금보다 단말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왔으며, 최신 모델일수록 가격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자급제 단말기를 선호하는 알뜰폰 이용자들이 통신 3사 가입자보다 더 큰 부담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통신 서비스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기본 제공 데이터’를 꼽았다(52%). ‘통화·문자’의 가치는 27%였으며, 나머지 21%는 멤버십 혜택 등 ‘비통신 서비스’가 차지했다.
비통신 서비스 중에서는 △편의점·영화관 할인 등의 멤버십 혜택(7.1%)이 가장 높았으며 △데이터 공유·추가(5.2%) △OTT·음악 등의 구독 서비스(3.6%) △고객 응대 서비스(2.0%) 등이 포함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소비자는 더 이상 타인과의 소통만을 위해 통신 요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 경험 전반을 포괄하는 디지털 소비의 대가로 인식하고 있다”며 “총체적 모바일 라이프의 경험과 비용으로 진화하는 통신 서비스와 요금에 관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