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8일(금)

흥국생명, 정관장 꺾고 1위 굳건… 5세트 접전 끝 연승 저지

흥국생명(인천)이 치열한 풀세트 접전 끝에 정관장(대전)의 14연승 도전을 저지하며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다.

흥국생명 정관장
(사진 출처 – 흥국생명 공식 인스타그램)

3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2(25-21, 26-28, 15-25, 25-15, 15-9)로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2점을 추가한 흥국생명(19승 5패, 승점 55점)은 2위 현대건설(16승 8패, 승점 50점)과 격차를 더 벌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13연승을 질주하던 정관장(17승 7패, 승점 47점)은 연승 행진이 멈췄다.

이 경기는 지난해 정관장이 흥국생명의 15연승을 저지했던 기억이 있는 만큼, 흥국생명이 설욕할 기회였다.

흥국생명은 피치가 22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김연경이 18득점, 정윤주가 17득점, 마테이코가 13득점으로 4명의 공격수가 고르게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 정관장
(사진 출처 – 흥국생명 공식 인스타그램)

경기 초반부터 흥국생명의 흐름이 좋았다. 1세트에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피치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며 25-21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듀스 승부로 이어졌고, 정관장이 28-26으로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탄 정관장은 3세트에서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표승주의 연속 득점과 박은진, 메가의 공격력이 폭발하며 6-5에서 단숨에 5점 차로 달아났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연속 범실까지 나오며 크게 흔들렸고, 결국 15-25로 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초반부터 3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갔고, 정윤주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지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마테이코, 정윤주, 김연경이 연달아 5득점을 만들어내며 점수 차를 벌렸고, 정관장은 공격진이 힘을 쓰지 못하며 15-25로 무너졌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기세를 이어갔다. 주 공격수들이 맹활약하며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고, 정관장은 부키리치가 어렵게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정호영이 마지막 수비에 실패하면서 흥국생명이 15-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승리로 흥국생명은 시즌 1위를 더욱 공고히 했으며, 정관장은 연승이 멈추며 3위로 내려앉았다. 정규리그 후반부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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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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