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2일(목)

2025 KPGA 투어 일정 발표…총상금 감소

2025 KPGA 투어 일정
(사진출처-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2025시즌 일정을 확정했다. KPGA는 지난 20일 공식 발표를 통해 올 시즌 20개 대회, 총상금 259억 원 규모로 대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대회 수가 2개 줄고 총상금도 17억 원 감소했지만, 평균 상금은 12.9억 원으로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골프 시장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 호황을 누렸지만,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부터 불황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많은 후원사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KPGA 역시 일정 확정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KPGA는 김원섭 회장 체제에서 협회 주관 대회를 다수 신설하며 운영했지만, 스폰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정 발표가 지연됐다.

올해 역시 KLPGA보다 한 달 늦게 일정을 확정했고, 총상금 규모가 줄어드는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평균 상금을 높이며 최대한 선수들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아포짓 대회(Opposite Tournament) 신설이다.

해외 투어와 공동으로 진행되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동일한 시기에 국내 단독 대회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DP 월드투어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국내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제한되며 논란이 일었던 만큼, 이번 결정은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반면, 15년 동안 명맥을 유지해온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가 폐지됐으며,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동아회원권그룹 오픈도 사라졌다.

이에 따라 일정이 축소된 만큼, 대회 수가 다시 증가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선수들에게는 긴 공백기가 또 하나의 과제로 떠올랐다. 7월과 8월 두 달간 대회 일정이 없어 장기간 휴식기를 가져야 한다.

이는 상금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선수들에게는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회 개최 지역 역시 변화를 맞았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열린 대회는 전체 22개 중 7개였으나, 올해는 발표된 13개 대회 중 6개가 수도권에서 열릴 예정이다.

향후 추가 발표에 따라 수도권 대회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골프 팬들이 보다 쉽게 경기를 관람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원섭 KPGA 투어 대표이사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회 개최를 결정해준 타이틀 스폰서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골프 팬과 후원사, 관계자들의 성원 속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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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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