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10억…롯데,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

롯데웰푸드 가 인도 시장에서 선보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크런치(Krunch)’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약 10억 원을 기록하며 K-푸드 대표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11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크런치’는 자사 대표 제품인 ‘돼지바’를 인도 소비자 입맛에 맞춰 현지화한 제품이다.
요거트 베리, 초코 베리, 초코 바닐라 등 세 가지 맛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요거트 베리맛은 인도 시장 최초로 도입된 새로운 유형의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이 제품은 지난 2월부터 가동된 인도 푸네 신공장에서 생산된 첫 메가 브랜드다.
현지에서는 ‘4중 구조’를 갖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인식되며, 기존 현지 제품 대비 2~3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실제로 3개월 만에 약 6000만 루피(한화 약 9억 58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는 과거 인도 시장에 진출했던 ‘월드콘’ 대비 6배 이상 높은 수치다.
롯데웰푸드는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K-컬처 확산과 함께 젊은 층을 겨냥한 공격적 마케팅을 꼽았다.
제품 출시와 동시에 구자라트주 주요 도시에서 대형 옥외 광고를 진행하고,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Taste The 4D’ 캠페인을 병행했다.
영상 콘텐츠에는 손가락 하트, 한국어 자막, K-팝 감성의 음악 등을 삽입해 현지 젊은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했다.
롯데웰푸드 인도 빙과 법인은 3~6월 성수기를 겨냥해 프리미엄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인도 법인의 전체 매출은 약 4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롯데는 푸네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현재 9개인 생산라인을 오는 2028년까지 16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K-브랜드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롯데웰푸드의 인도 사업은 한국식 프리미엄 제품이 비주류에서 주류로 도약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동남아·중동 등 유사한 고온 기후권 시장으로의 확장도 기대를 모은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