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1일(월)

3월 베스트셀러 1위 ‘수능특강 국어’, 수험서가 순위 장악

수능특강 국어
수능특강 국어. (사진출처-EBS)

3월 한 달간 국내 도서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EBS 수능특강 국어영역 문학’으로 집계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10일 발표한 ‘3월 화제의 책 200선’ 자료에 따르면, 수험서가 베스트셀러 순위를 사실상 독점하며 일반 단행본은 10위권 내 단 한 권만 포함됐다.

이번 집계에서 ‘EBS 수능특강’ 시리즈가 1위부터 4위까지의 자리를 휩쓸었고, 10위권 내에서는 무려 8권이나 이름을 올리며 판매 강세를 보였다.

1위를 차지한 ‘EBS 수능특강 국어영역 문학’에 이어 영어, 독서, 수학1 등 주요 과목 수험서들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비상교육의 ‘개념+유형 기초탄탄 라이트 중등 수학 2-1’도 5위에 올라 수험서를 찾는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일반 단행본 중에서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창비)가 유일하게 7위에 올라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양귀자의 ‘모순'(12위), 코이케 류노스케의 ‘초역 부처의 말'(15위),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16위), 라정찬의 ‘아무도 아프지 않는 세상'(21위) 등이 뒤를 이었다.

어린이 도서 분야에서는 매튜 맥커너히의 ‘꼭 그런 건 아니야’가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백희나의 ‘해피버쓰데이’, 강효미의 ‘다판다 편의점1’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인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진주·가희)은 12위에 올라 관심을 끌었다.

이번 결과는 신학기 시즌과 아동 도서전 효과가 겹치며 도서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월 전체 도서 판매 매출은 약 1,885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월 대비 28.4% 증가, 전년 동월 대비로도 6% 오른 수치다.

특히 어린이 도서 분야는 전월 대비 18.5%,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한 4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화제의 책 200선’은 전국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의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을 통해 집계된 자료”라며, “특히 신학기와 연계된 수험서 판매량이 압도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수험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문학과 어린이 도서 분야 역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다양한 독서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진흥원은 매달 도서 판매 동향을 분석해 출판 시장 흐름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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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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