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31일(토)

4월 소비자물가 2.1%↑…김치·커피·빵 줄줄이 올라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하며 올해 들어 넉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하며 올해 들어 넉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출처- FreePik)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하며 올해 들어 넉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 하락과 농산물 일부 가격 안정에도 불구하고, 고환율 영향과 가공식품 중심의 공업제품 가격 인상이 전반적인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8(2020년=10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한 수치로, 올해 1월(2.2%)부터 4개월 연속 2%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1%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졌으나, 올해 들어 고물가 기조가 다시 강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농산물은 -1.5%로 하락했지만, 축산물은 4.8%, 수산물은 6.4%로 상승하며 전체 가격을 견인했다.

특히 무(59.4%), 고등어(11.6%)는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토마토(-21.4%)와 파(-20.8%)는 전년보다 가격이 낮아졌다.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가공식품이 4.1% 급등해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김치(20.7%), 커피(8.0%), 빵(6.4%) 등 주요 식품 가격이 일제히 오른 영향이다.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률은 2023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석유류는 1.7% 하락해 물가를 다소 눌러주는 역할을 했다. 휘발유(-2.4%), 경유(-2.9%) 모두 국제 유가 하락 영향을 받아 가격이 내렸다.

다만, 이는 이전 유가 하락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물가는 2.4% 상승했다. 개인 서비스는 3.3%, 공공 서비스는 1.4% 오르며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이어 외식 물가도 3.1% 상승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으로 계산한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1% 상승했으며, 국내 기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4% 상승했다.

이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이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다.

밥상물가의 지표인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9% 하락했다.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4% 상승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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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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