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2일(목)

5월 황금연휴, 궂은 날씨에도 제주도 찾은 관광객 26만명…연휴 특수 실감

제주도
(사진출처-픽사베이)

5월 징검다리 연휴 기간 동안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26만 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초반 강풍과 기상 특보 등 악조건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관광 수요가 줄지
않으며 제주 관광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6일까지 엿새간 제주를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은 총 26만6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2024년 5월 1일부터 6일까지 25만4,314명이 찾았던 것과 비교해 약 2.26% 증가한 수치로, 연휴 기간 기상 악화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수가 꾸준히 늘어난 결과다.

당초 제주도관광협회는 올해 연휴 기간 제주 방문객 수를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25만2,000여 명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이를 상회한 수치가 집계되면서 예상을 뒤엎었다.

날짜별 관광객 추이를 살펴보면, 1일 4만8,907명, 2일 4만7,639명, 3일 4만2,477명, 4일 4만9,151명, 5일 3만3,294명, 6일 3만8,598명 등으로 하루 평균 약 4만3,344명이 제주도를 찾았다.

이는 평시 대비 높은 수준의 유입으로, 황금연휴 기간 국내 관광 수요가 제주에 집중되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연휴는 연초부터 기대됐던 관광 특수임에도 불구하고, 5월 1일과 3일에는 제주도 전역에 초속 20m를 넘는 강풍이 불며 제주국제공항에 강풍특보 및 급변풍특보가 내려졌고, 이로 인해 일부 항공편이 결항되기도 했다.

그러나 항공편 취소에 따른 관광 일정 변경이나 여행 포기 사례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기상 악화 속에서도 대체 항공편 등을 이용해 관광객들이 일정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당초 88% 수준으로 예상되었던 국내선 항공편 탑승률이 실제로는 92%에 달했다”고 밝혔다.

숙박 수요 역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협회에 따르면 연휴 기간 신라호텔, 롯데호텔, 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등 주요
5성급 호텔의 객실 가동률은 95% 안팎을 기록하며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상태였다.

중저가 숙소 또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는데, 평상시 객실 가동률이 30%대에 머물던 일반 호텔들도 이번 연휴에는 40~60%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휴 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 증가세에 대해 “단기적인 여행 수요가
제주로 집중되는 구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사례”라고 분석한다.

특히 비행기를 통한 접근성과 비교적 안정적인 인프라, 자연환경에 대한 만족도 등이
제주 관광의 지속적인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관광객, 커플 여행객, 혼행족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통적인 관광지 외에도 감성적인 소도시 풍경이나 로컬 식당 등 일상형 관광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관광업계는 이번 5월 연휴 성과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숙박·렌터카·항공 등 관련 산업 전반에서 서비스 품질 개선과 가격 안정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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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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