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최강 한파…대관령 -17도, 천안 -13도, 서울 -10도 기록
9일 아침, 전국적으로 올겨울 최강 한파가 몰아치며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2도까지 떨어졌다.
체감온도는 강풍의 영향으로 영하 16.7도까지 하락해 시민들에게 강력한 추위를 실감케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대관령은 영하 16.9도, 철원은 영하 13.6도, 충남 천안은 영하 13도, 경기 동두천과 파주는 각각 영하 12.9도, 영하 12.4도를 기록했다.
그 외 지역에서도 인천 영하 10.3도, 대전 영하 9.3도, 광주 영하 6.8도, 대구 영하 6.9도, 부산 영하 4.7도 등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강원 산지 일부 지역은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졌으며, 중부지방과 전북 동부, 경북 북부 내륙도 영하 15도에서 영하 10도 사이로 기온이 급강하했다”고 전했다.
이번 한파는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많은 지역에서 최저기온 기록이 새롭게 갱신 될 가능성이 있다.
강추위는 강한 바람과 함께 더욱 매서운 날씨를 만들어냈다.
전국에 순간풍속 시속 55~70㎞의 강풍이 예상되며, 강원 영동과 중부 서해안은 특히 강한 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눈 소식도 이어졌다. 충남, 호남, 제주 산지에는 폭설이 추가로 내리며, 곳에 따라 시간당 3~5㎝씩 강하게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10일까지 제주 산지에는 최대 30㎝ 이상의 적설이, 전북 서해안과 남부 내륙에는 최대 20㎝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 역시 악천후가 예보됐다. 대부분의 해상에 바람이 시속 30~65㎞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최대 4m 이상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동해 먼바다에서는 최대 5m 이상 물결이 예상되며, 풍랑경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해안가와 갯바위, 방파제를 넘는 너울성 파도가 위험할 수 있으니 접근을 삼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한파와 강풍, 폭설에 대비해 외출 시 방한용품 착용과 교통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동해안과 강원 산지 등 대기가 건조한 지역에서는 화재 예방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번 한파는 주 후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낮 최고기온도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보돼 시민들은 방한과 안전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